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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갈증vs배고픔, 고통을 겪는 이유, 그리고 CIPA희귀병

새벽3시. 2019. 7. 5. 15:11

블로그씨 질문에 한 오분은 고민한 것 같은데 아무리 고민해봐도

저에겐 둘 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네요.

하지만 그 중 갈증이 더 견딜 수 없을 거예요.

 

그렇다고 고통을 겪는것이 나쁜일만은 아닌것 같아요.

혹시 블로그씨는 "CIPA"라는 희귀병을 들어보셨나요?

화상을 입어도, 피가 나도, 혀를 깨물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얼핏 생각하면

 

"와우~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니 얼마나 좋은 일이야?"

 

라고 생각 할테지만,

고통을 느끼는건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지요.

 

CIPA 희귀병은 배고픔이나 갈증도 느끼지 못한답니다.

평범한 우리들은 몸에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고, 지금 먹지 않으면 위험해진다는 신호로

"배고픔, 허기, 식은땀, 다리 후들거림"등의 증상을 내보내지만

이 환자들은 전혀 그런 감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픈데 배고픈줄 모르다가

"영양결핍으로 아사(餓死)"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무서운 병이지요?

 

그러니 우리에게 이 고통은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우리를 살 수 있게 해주고, 우리가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통이니 말입니다.

고통을 알기에 배고픔과 갈증의 고통을 받기 전에 먹으려 하고, 마시려 하고, 다치지 않으려 주의하지요.

 

하지만 가능하다면, 가급적이면, 이런 고통은 받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미리 예방해야겠죠?

 

블로그씨도 배고픔과 갈증의 고통을 조금은 감사하게 받아들이면 덜 고통스럽다 여길지도 모르겠군요.

 

*아, 하지만... CIPA 환자들도 마음의 고통은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