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생각과시

[詩] 겉절이라고

새벽3시. 2019. 7. 5. 16:51

겉절이

 

겉절이를 좋아한다 했지

어머니가 해주신 겉절이

이십년을 못먹은 겉절이

겉절이 겉절이

 

바지락 청정들깨 칼국수

새빨간 겉절이가 나왔지

이걸보니 네생각이 났어

겉절이 겉절이

 

나는 사진을 찍어두었지

네가함께 여기 있었으면

좋아했을텐데 생각했지

겉절이 겉절이

 

사진을 보여주니 물음표

겉절이라 말해도 물음표

칼국수를 몰라서 서운해?

겉절이 겉절이

 

그냥 나는 네생각났다고

그걸 알려주고 싶은거야

그걸 사진으로 말한거야

겉절이 겉절이

 

20150723 2252.

자주 가는 바지락 칼국수 집에 나오는 겉절이는 정말 맛있다.

겉절이를 좋아한다기에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엉뚱한 소리를 해서 시로 읊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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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내자 영문을 몰라했다.

생각했던 반응으 "워~ 겉절이! 먹고싶다." 뭐 이런거였는데

계속 영문을 몰라하며 엉뚱하게 칼국수 먹은거 몰라줘서 서운해?

흥이사라져 그냥 넘어가자고 했더니 계속 물어

그걸 이리 써서 보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