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내댓말들

[댓글] 늦봄에 떨어진 노란 꽃에 대하여

새벽3시. 2019. 7. 10. 14:00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시이기에 저 혼자 여러 생각을 해봤어요.

 

가을비가 내리고

해가 수십 번 지고 나면

안타까웠던 기억이 희미해지는 만큼,

내년에 찾아올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또 늦봄까지 잊고 살겠지.

혹시나, 그 꽃을 보아도

나는 아마 그 꽃이 오늘의 그 꽃이 아니니

보지 못할 것이다.

 

라구요.

 

딱 나의 시선이 닿는 곷까지 보는게 내 세상이다.

조금만 더 고개를 들지 그랬어.

지나고 나서 깨달아도,

바래고 희미해져

점차 잊히고 살다가

내년 봄은 또 오는데

노란 꽃은 피는데

그때의 나는 그 꽃을 볼 수 있을까?

 

20151114 2109.

분홍천 - 늦은봄, 임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