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내댓말들

[댓글] 거짓말, 고백의 기억

새벽3시. 2019. 7. 11. 14:08

사랑을 고백해 본적은 없지만 거짓말을 고백해 본적이 있어요.

저에게 실망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짓말의 무게를 저울질하다가 끝내

거짓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백을 했더랬죠.

그렇다고 제가 했던 거짓말이 그 사람에게 해가 되는 거짓말은 아니었는데

왜 그리 한없이 부끄럽고 두렵고 미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고백을 받아준 이가 그러더라고요.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겠구나. 그것도 모르고.. 미안해."

 

그는 진심으로 미안해 했어요.

자신의 행동이 제게 거짓말을 불러왔다고.

그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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