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내댓말들

[댓글] 아무 일 없지 않지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새벽3시. 2019. 7. 12. 14:21

어제 어느 분이 쓴 시를 보여줬는데,

산 것을 먹는 그때의 감상을 쓰셨더라고요.

거기 마지막 연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살리기 위한 것과 살기 위한 것.'

 

아 그 한마디가 매우 뜻깊더랍니다.

더불어 중세국어를 공부할 당시 되게 헷갈리던 '살다'가 기본형인 '살이다'와 '살리다'도 생각이 나더군요.

하나는 살게 하다이고 하나는 현재에도 남아있는 '살리다'인데 어감이 아주 비슷하면서 매우 다른 뜻.

 

책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제목만 보고는...

'아무 일 없지 않지만 아무 일 없다.'

이게 딱 그 느낌이네요.

 

20160314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