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에피소드]'개'는 멍멍개가 아니라구요
새벽3시.
2019. 7. 12. 14:42
개복숭아ㅎㅎ 정감지는 개. 우리 개 붙은 거 되게 많죠?
개새끼 할 때의 개도 원래는 멍멍개가 아니었는데...
라고 말하자 개의 의미를 물었다.
개나리, 개고생, 개살구, 개새끼, 개꿈 등 보통 이런 데 붙는 '개'는 접두사 '개'예요.
'하찮은, 쓸모없는, 질이 떨어지는, 몹쓸' 등 질이 떨어지고 때로는 아주 잘못된 것등을 낮잡는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 풍조가(이건 제가 고딩때부터 보이던..)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가리지 않고 '개'를 붙이더라고요.
'개맛있어, 개재밌어, 개멋있어, 개쩔어, 개'등의 뉘앙스를 보면 '개'를 붙여서 '원래의 것보다 아주 많이'의 의미로 쓰더군요..
국어학으로 미성숙한 어린 친구들이 '개망나니, 개고생'과 같은 것에서 파생된 '무척, 매우, 아주'와 같은
추가 의미만 형성시켜 비슷하게 쓰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개'듣기싫음ㅋㅋㅋㅋㅋ
20160412 1612.
개복숭아를 말하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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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모든 '개'가 저런 의미는 아니다.
개떡은 '겨떡'에서 온 것이고
개차반은 실제로 멍멍'개'가 먹는 음식이라는 것으로 사람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더럽고 하찮은 음식이란 뜻이다.
결국 멍멍개의 개도 하찮다는 의미로 쓰이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