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일상] 양배추씨 잎이 시들었어ㅠㅠ

새벽3시. 2019. 7. 15. 18:55

부산가는 아침까지 매우 싱싱했던 잎이 부산에서 올라오던 자정이 지난 밤

약간 처져있고 흐물거리는 느낌이 났다. 몇번 잎새를 만지며 왜 그런가 생각하다가

너무 피곤했기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잤다.

 

그리고 어젯밤, 모두 축 늘어져 생기가 사라졌다.

그 사이 연두빛 망울이었던 꽃은 노랗게 폈다.

 

하...

꼭 이 양배추가 우리 마음 같아서 안타깝다.

너는 양배추 잎이고, 나는 양배추 꽃이고..

나는 이제 피는데 너는 이미 시들어버렸구나.

 

 

20160225 1138.

용쓰는 양배추씨의 슬픔.

연희동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