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일상] 지금 글을 쓸 수 없는 까닭
새벽3시.
2019. 7. 16. 11:24
현재 시각 23시 46분.
바쁜 중에도 틈날때마다 끄적인 것들을 다복다복 사색할 여유가 없어 매번 아쉬워했다.
"오늘은 의자에 앉아 생각 좀 하고,
정리도 좀 하고,
하나라도 글로 남겨둬야지."
라고 다짐하고 집에 왔건만..
집에 들어오자 마자 옷을 갈아입고 의자에 앉아서 나는 너무 졸립기만하다.
이건 선잠을 잤기 때문이다.
선잠은 저녁에 커피를 마셨기 때문이다.
커피는 카페인이 가득 하다.
그런데 알면서도 마셨다.
마시고 싶다는 생각 외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건 그 전날 매우 무리 했기 때문이었고, 그 순간도 무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전날 무리 한 것은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쉬지 못한건 할일이 있었던 탓이다.
할일이 있던 것은 내가 만든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좋아한다.
그 일은... 결국 지금 내가 생각을 할 수 없고 결국은 글을 쓸 수 없고 결국은 불만스럽게 한다.
그 일은... 글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에휴 그래, 모든 건 적당해야지.
오늘은 컴 켠김에 이거나 쓰고 자자.
아.... 진짜 오늘은 씻기도 싫다!!!!!
20160328 2355.
놋북을 켜고, 책상에 앉아서 잡힌지 한시간은 지난 듯한 물고기 눈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