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생각과시

[詩] 퇴근길

새벽3시. 2019. 4. 9. 07:30

실낱같은 몸뚱아리

휘영청청 꺽인허리

밝 듯 밝지 않을 듯

 

밝힘으로 모두 쓰인

위태위태 깜빡이는

꺼질 듯 꺼지지 않을 듯

 

처억척 무거운 다리

파락파락 나부끼는 팔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을 듯

 

집으로 향하는 누군가를 말하 듯

 

 

20130102 1705

퇴근길 어스름히 떠있는 초승달이 일에 치여 정신도 몸도 피곤한 나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