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꿈기록

[꿈기록] 20170424 0625

새벽3시. 2019. 7. 18. 17:51

구두 꿈.
다른 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유난히 매우 선명했던 부분만 기록하고자 한다.

잠실야구장처럼 출구/입구가 여러곳이고, 2,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이 어딘지 기억나진 않지만, 확실한건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나와 같이 있던 남자동료(그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지만)는 대표이사를 맞으러
잠실야구경기장처럼 생긴곳 3층에서 내려왔다.
희안하게 대표는 휠체어와 비슷한 의자에 앉은채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대표가 슬리퍼를 신은 것이 영 마음에 걸려 물어보자 나에게 자기의 신발을 가져오라고 했다.
행사 시간까진 얼마 남지 않았고, 슬리퍼를 신은 채 행사가 진행되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나는 대표가 일러준 곳으로 어렵게 어렵게 고생고생해서 도착하여
그가 말한 세칸짜리 서랍을 찾았다.
그는 뒤집어 놓은 구두가 아니라 유일하게 바로 놓인 구두가 있으니 그걸 찾아오라고 했다.
첫번째 서랍을 열자 형형색색 머플러와 같은 것들이 잔뜩했다.
두번째 서랍을 열자 똑같이 그런 모습이었고, 세번째 서랍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당황해서 다시 첫칸을 열고 마지막칸을 열고 다시 둘째칸을 열자 아까와 달리
구두가 두켤레 들어있었다.
그러나 구두 두 켤레는 모두 뒤집어져 있었는데, 하나는 남자구두, 하나는 여자구두였다.
아직도 여자구두는 모습이 생생하다.
바르게 놓인 구두는 없었다.
뒤집어진 남자구두를 보면서 나는 매우 곤혹스럽고 당황하고, 시간에 쫓기는 느낌으로
다시 다른칸을 열어 머플러 사이를 뒤져보고, 서랍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바로 놓인 구두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그런 구두는 없었다.
그냥 뒤집어진 더 남자구두를 가져갈까? 갈등도 하다가
요청한 것이 아니어서 차마 그걸 들고 갈 수 없어 계속 진땀을 빼고 마음은 다급해져갔다.
마치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면, 영원히 아웃당할 것처럼..

나는 그렇게 갈등과 방황과 두리번거림 속에서 왔다갔다하다
잠에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