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2019. 4. 10. 01:16
동생이 캐나다로 가기 전 두 달가량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했다.
이번주에 첫출근을 했는데 요 며칠 계속 끙끙대며 잔다.
나는 홍대까지 동생을 태워다 주고 출근했는데
너무 피곤한 탓에 오늘은 연희동으로 오지 않으려 했지만 동생 생각에 또 왔다.
쌍화탕이라도 먹지 그래.
그정도로 아프진 않아.
내가 보기엔 많이 아픈데.
내동생 참 진득하고 참을성도 많고.
내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녀석.
너 가고 나면 난 참 많이 외로울거야.
하지만 넌 타국에서 더욱 외로울테지.
유일하게 잘 못참는게 외로움인 네가 어찌 그걸 견디고 그곳에서 터를 잡을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짠하다.
내동생 참 사랑해. 늘 네게 짜증도 화도 많지만 왠지 넌 전생에 내 자식이었을 것만 같구나.
20151104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