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생각과시

[詩] 내방역의 불금

새벽3시. 2019. 7. 4. 17:23

달 바람 구름 지나감 달림 빠름
아이들, 엄마, 할머니 둘
편의점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들
한손엔 커피들고 걷는 연인들
삼삼오오 나이든 남자들
이어폰 꽂고 종종 걸음 걷는 여자
핸드폰 보며 고개숙여 비틀거리는 남자
인도 진입 방어 기둥에 오줌싸는 개
썬캡쓰고 개줄 잡은 개주인
전철 환기구에 앉아있는 사람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 사람
지나가는 차를 보고 욕하는 사람
불꺼진 식당앞에 앉아 담배피는 사람
그것들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사람

 

 

지금은 20150703 금요일이 지난 새벽 한시 십분.

우리회사에서 집까지 걸어가며 바라본 불금의 동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