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생각과시

[詩] 이런 하루가 또 지나간다

새벽3시. 2019. 7. 4. 17:26

이런 하루가 또 지나간다.

붉은 노을을 감싼 구름도
뜨거움에 녹아 허예게 흩어지고

 

하나 둘 미약하게 켜지는 가로등 빛처럼
가슴도 깜,빡. 깜,빡.

 

한낯을 휘돌아 후덥지근하던 공기도
흩어진 구름을 더욱 재촉하는
저녁달빛 바람결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또 이런 하루가 지나간다.
오늘 아침부터 조금 전까지 분주했던 나도
열기가 식어 말캉해진 몸으로

 

옅게나마 오르는 입가의 미소처럼
오늘도 참,
잘했다고 다,독. 다,독.

 

 

 

20150720 2019

사무실 맞은편 주차장에 서서

노을빛에 놀라 우와~ 하고 하늘을 보자

내 뒤에 따라오던 낯선 남자 둘도 따라 하늘을 보더니 감탄하고 자연스레 휴대폰을 들이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