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생각과시

[詩] 비가 오고

새벽3시. 2019. 7. 5. 11:28

비가 그쳤습니다.

아직 멍글멍글 구름이 산산하지만

이도 곧 바람이 가무려가겠지요.

 

지금은 별빛이 사날하게 반짝입니다.

세찬 비에 수 없이 갈고 닦여 티를 벗고

세개의 눈을 시리게 할 겝니다.

 

20150911 1620

비가 그칠무렵 나는 새벽 하늘을 꿈처럼 헤매며.

 

dr

 

그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프다.

어젯밤 꿈에 그를 보고 너무 놀라 새벽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부재를 보았을텐데 연락이 없었다.

오늘 아침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냈으나 여전히 답이 없었다.

추가로 보낸 문자에 나중에서야 이석증으로 활동이 어렵다고 했다.

참 예민한 사람인데...

나, 일, 창작 모든것에서 쏟아진 고통을 견디기 힘들었을까?

어찌 되었든 빨리 좋아지기를...

 

부디 세찬 비를 맞은 별처럼 다듬어져 빛나기를.

마음 깊이 기도하는 뜻에서 시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