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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검소와 사치에 대해 생각하다가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5. 17:48
지금은 돌아가셨으나, 내 기억에 오래 기억될 한 분이 계시다. 그분이 어떤 직업과 신분을 가졌었고, 자녀는 어떠했고, 집안은 어떠했는지 나는 모른다. 그저 내가 출근하는 회사 근처에 사시는 성성 백발의 마른 노인일 뿐이었다. 매일 아침 출근하려 골목을 들어서면, 할아버지는 낡은 옷을 입고 정원을 정리하거나 대문앞을 쓸고 있거나, 더러는 할머니와 함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대문밖에 나와 있으셨다. 나는 늘 그 분을 보며 '참 부지런 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분은 그 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마주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나는 으레 인사를 했다. 그분은 말없이 끄덕이며 미소했다. 어느날, 그 집 대문앞에 차가 한대 섰다. 매우 낡고 낡은 차였고, 오래된 국산차였다. 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