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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가정사/'요리'라 쓰고 조리로 읽음 2020. 8. 18. 23:52
여름이면 시원하게 한그릇 먹기 좋은 음식으로 생각나는 것 중에 냉면, 냉모밀과 더불어 콩국수가 있다. 밖에서는 잘 안사먹게 되지만, 여름별미로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 콩국수다. 하지만 콩국수를 집에서 만들어먹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콩을 불리고, 삶고, 헹구고, 껍찔을 골라내고, 갈아서, 비지를 제거하고 국수를 삶기까지의 과정은. 그래서 나는 삶은 콩 그대로 착즙기에 착즙해 먹지만 그 맛은 엄마의 콩국수에 비할 바가 못된다. 오늘도 여느날처럼 딸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는데, 평소보다 무척 더운 날이었다. "오늘 네가 좋아하는 콩국수 해먹자." 라는 소리에 신이 났다. 목넘김이 매우 부드럽고 우유처럼 뽀얀데도 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엄마표 콩국은 여름에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이제 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