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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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골목길 봄의 단상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7. 16. 11:39
오늘 점심 먹고, 평소 안지나던 비좁은 골목길로 왔다. 비좁은 골목길 어느집 대문에는 강아지가 코를 바짝대고 꼬리를 흔들었다. 그 옆에는 잔뜩 오므려 폭죽처럼 터질 준비를 하는 민들레가 있었다. "어머, 이것 좀 보세요. 조금 지나면 퐁~퐁~ 별천지겠다." 호들갑을 떨자 강아지가 짖었다. 다시 생각해도 좋은 오후였다. 나는 반쯤은 날아간 이 민들레 갓털의 모습이 완전한 구를 이룬 때보다 좋다. 그들은 너무 질서 정연해서 감히 내가 범할 수 없는, 너무도 우주적인 모습이라 감탄할 뿐이다. 반쯤 갓털이 날아간 민들레는 마지막 남은 앞니까지 손으로 혀로 흔들흔들 빼어 지붕위로 힘껏 던지고 새 이를 달라고 소원을 빌며 지붕께로 얼굴을 들어 헤벌쭉 웃는 딱 그나이쯤의 어린아이 같달까. 그래서 늘 나는 이제 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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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시작텍스트/생각과시 2019. 7. 4. 17:18
그네를 타고 바람을 헤치며 나는 너의 목소리를 듣지. 귀에 스치는 바람은 사랑의 속살거림 시원한 밤공기는 청량한 그대의 눈빛 부드러운 안개는 천천히 하는 포옹 그네가 하늘로 오르면 눈을감고 네게 다가갔다가 뒤로 물러나면 눈을 뜨고 너를 바라보다가 그네를 타고 울림을 느끼며 나는 너의 노래를 듣지. 150709 1513 20150707의 인연을 기념하며, 사진에 붙이다. 사진, 우리가 처음 만나 걷다가 앉아서 대화를 나눈 골목길 #좋은사람을만나던날밤 #골목길 #에앉아서대화를하고 #집으로돌아오며 #그네를타고 #이런저런생각으로 #잠못이루던밤 #산책 #밤산책 #인연 #사랑 #즉흥시 #자작시 #일상 #스마트폰사진 #방배동 #그리고우리가처음만난날밤 #20150707 #앞으로잘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