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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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늦봄에 떨어진 노란 꽃에 대하여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0. 14:00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시이기에 저 혼자 여러 생각을 해봤어요. 가을비가 내리고 해가 수십 번 지고 나면 안타까웠던 기억이 희미해지는 만큼, 내년에 찾아올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또 늦봄까지 잊고 살겠지. 혹시나, 그 꽃을 보아도 나는 아마 그 꽃이 오늘의 그 꽃이 아니니 보지 못할 것이다. 라구요. 딱 나의 시선이 닿는 곷까지 보는게 내 세상이다. 조금만 더 고개를 들지 그랬어. 지나고 나서 깨달아도, 바래고 희미해져 점차 잊히고 살다가 내년 봄은 또 오는데 노란 꽃은 피는데 그때의 나는 그 꽃을 볼 수 있을까? 20151114 2109. 분홍천 - 늦은봄, 임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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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꽃텍스트/생각과시 2019. 7. 5. 12:17
꽃 나는 매주 꽃을 산다. 매주 월요일에 꽃을 산다. 어쩐일인지 이번주엔 사지 않았다. 아마 다음주에도 사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매주 오천원을 주었다. 매주 월요일에 오천원을 주었다. 어쩐일인지 이번주엔 주지 않았다. 아마 다음주에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게 월요일이냐 물었다. 내게 왜 꼭 월요일이냐고 물었다. 어쩐 일인지 이번주엔 가지 않았다. 아마 다음주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오늘 다른 길을 지나치다가 돌아서서 오천원어치 꽃을 샀다. 어쩐 일인지 전처럼 예쁘지 않아서 아마 다음번에는 사지 않을 것이다. 20150905 2211 ------------------------------------------------- 아마도 그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를 만나고 매주 오천원어치의 꽃을 샀다. 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