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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파도 보고싶다 하지 않고 그리워도 그리웁다 하지 않네. 젖은 바람에 흔들리는 대문 짝 꺼익꺼익 스는 울음만이 남아 그대의 천리 걸음을 마중하네. 20150718. 0439. 삿포로에서 카톡에 쓴 시
언제 온다 했던가 낡아져 곧 스러질 대문 앞 서성이며 십 분전 즈음부터 나를 기다렸을까 20140510 가정의달에 시골집에 도착하여. 대문앞에 마중나온 강아지를 보니 할머니 생각이 났다. 우리할머니. 학교갔다 땅꺼미가 짙을때 돌아오면 해를 등지고 동네 어귀까지 나오셔서 서성이던 분. 보고싶어요. 할머니
문득 어느 웃음에, 문득 어느 글귀에, 문득 어느 풍경에, 떠오르는 그사람. 참 보고싶습니다. 가을이 왔나 봅니다 그려. 20150910. 디디피 사진을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