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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식물의 사회성에 관하여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0. 15:53
식물을 키우다보면 식물도 외로움을 타는 생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혼자 멀찍이 떨어져 있으면 사람들이 주로 생활하는 쪽으로 가지를 뻗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사무실에서 키우는 큰 나무화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내 옆에서 1.5미터 가량 떨어져있는 이 나무는 창가는 자신의 뒤에 있음에도 자꾸 내 쪽으로 가지를 뻗어 나의 통행을 방해하였다. 나는 그 나무에 애정을 갖고 있었고 매번 내가 물을 주었으며 주기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예뻐해주고 말을 걸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나무가 날 사랑하는걸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모른다. 통행에 방해가 되어 가지가 뻗은 쪽을 창을 향하게 하면 어느새 또 반대편 가지가 내 머리에 닿을 듯이 뻗어 있다.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지만, 내가 돌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