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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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그리움, 그리운 사람을 잊는 법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1. 15:27
Q. 어떻게 하면 그리운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요? 그냥.. 어떻게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잊으려고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잊기 위한 노력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마음이란 녀석은 청개구리 같아서 잊으려고 하면 잊히지 않으려고 애쓰는 녀석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마음도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리움이라는 게 꼭 잊혀지는 것은 아니죠. 그냥 익숙해져서 당연한 게 되는 겁니다. 당연해서 이젠 그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가 어느 향기, 어느 장면, 어느 문구를 보았을 때 불쑥 존재를 드러내죠. 잊으려고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채로 그냥 두세요. 그러면 당연해서 그리운 줄 모르게 됩니다. 20160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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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다음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써볼까요? 그날 밤 누군가 우리집을 찾아왔다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0. 10:55
그날 밤 누군가 우리집을 찾아왔다. 나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문을 주시했다. 밖은 스르렁 대는 바람만이 창문으로 나를 들여다 볼 뿐이었다. 아무도 찾을 사람이 없는 이곳에 온 자는 누구일까? 초를 세분하여 맥을 짚어봐도 딱히 짚히는 자가 없었다. 똑똑...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어쨌거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잠든 시간인 새벽에 내 집을 방문했다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더욱 숨을 죽였다. 불은 모두 꺼져 있었으나 나의 눈빛이 밖으로 샐까 두려워 눈을 감고 고개를 수그렸다. 어떻게 밤이 물러갔는지 알 수 없다. 내 두 눈은 너무 오랜 시간 꼭 감았던 탓에 눈 주위가 검은 빛을 띄고 있었다. 밤 새 문을 두드리던 낯선 자는 누구였을까? 그 자는 아무 말도 없이 문을 두드리다가 미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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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지구 지키기, 샤워 10분 완성으로 지구도 내 몸도 지켜요~텍스트/생각과시 2019. 7. 5. 15:22
블로그씨 안녕하세요! 오늘의 태그 "오늘의 고민 지구"는 참으로 반가운 질문이네요. 저는 샤워를 무척 즐기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물낭비도 심하죠. 보통 샤워! 하면 양치부터 세수, 머리감기, 몸까지를 모두 통칭하여 이르는데요. 저는 이 모든 것을 보통 30분정도 했어요. 물 맞는것을 좋아하다보니 특히 몸 닦는 샤워를 하는 것이 15분 이상걸렸죠. 하지만 이런 샤워는 필요이상으로 물을 낭비하게 돼요. 이러한 샤워 방법은 필요한 물 양보다 3배 이상 쓰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우리는 물부족 국가이고, 또 환경을 생각해야겠다 하며 결심한 게 바로 "샤워 10분 완성"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갖고 하니 이닦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몸닦는 샤워까지 하려면 꽤 빠듯하더이다. 그렇다면 보통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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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씨] 갈증vs배고픔, 고통을 겪는 이유, 그리고 CIPA희귀병텍스트/생각과시 2019. 7. 5. 15:11
블로그씨 질문에 한 오분은 고민한 것 같은데 아무리 고민해봐도 저에겐 둘 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네요. 하지만 그 중 갈증이 더 견딜 수 없을 거예요. 그렇다고 고통을 겪는것이 나쁜일만은 아닌것 같아요. 혹시 블로그씨는 "CIPA"라는 희귀병을 들어보셨나요? 화상을 입어도, 피가 나도, 혀를 깨물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얼핏 생각하면 "와우~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니 얼마나 좋은 일이야?" 라고 생각 할테지만, 고통을 느끼는건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지요. CIPA 희귀병은 배고픔이나 갈증도 느끼지 못한답니다. 평범한 우리들은 몸에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고, 지금 먹지 않으면 위험해진다는 신호로 "배고픔, 허기, 식은땀, 다리 후들거림"등의 증상을 내보내지만 이 환자들은 전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