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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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개] 사랑의 존재 - 만해 한용운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1. 15:13
가끔 누군가에게 시를 한 줄씩 천천히 적어주면 사람들은 내가 쓰는 템포에 맞춰 천천히 읽고 나서 감동스런 음색으로 '네가 지은 시야?' 라고 묻는다. 하지만 대체로 그 시들은 만해 한용운의 시이다. 사람들이 '한용운 = 님의 침묵' 이라는 교과서 공식처럼 알아버린 사람. 그의 시는 외양 자체만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그 속은 더욱 든든하여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 유일하게 낭독하기를 즐기는 시가 만해 한용운의 시이다. 내 음성을 실어 누군가에게 한용운의 시를 읊어 준 일이 한 번 있다. 그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그 시의 묘한 매력을 알았던 것일까? 음성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 시도 아니지만, 한용운의 시 한편을 이곳에 남긴다.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