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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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어르신들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0. 15:30
뜻하지 않게 정기적으로 어른들을 자주 만나게 된지 벌써 2년이다. 처음에는 모든 기가 쫙쫙 빨리는 것 같아 무척 힘들었는데, 그들과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서로의 눈빛과 말소리와 체취와 표정과 함께 숟가락을 섞다보니 그들을 만나는 게 즐거워졌다. 어른들의 연령층이 50대부터 60대 후반까지가 대부분인데, 나와는 전혀 다른 세대를 산 분들이기에 기존에 내가 알지 못했던, 그 시대 사람들의 감성과 놀이와 문화 더불어 역사를 알 수 있는 일화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갈수록 그분들이 너무 좋아서 이제는 내 시간을 빼앗고 날 힘들게 하는 이 일이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분들은 내게 늘 고맙다고 여러 표시를 하신다. 오랜 자취생인 내가 집밥이 그리울거라며 매번 집밥을 바리바리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