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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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혼자 산다는 것과 결혼한다는 것텍스트/생각과시 2019. 7. 5. 11:41
여자가 결혼 적령기를 넘어서도 짝을 이루지 않고 혼자 산다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무리에 끼어 술과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조용히 경악 했다. 아니,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십대 중반의 여성이, 그 여성의 나이 전후의 남자들에게 받는 대우란.... 앞에서 보기에 역겹기 그지 없었다. 속으로 혼자 분노하며 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혼, 그까짓 거 친구같은 애인 하나 두고 자유롭게 즐기며 살다가 나이가 들어 정말 외롭게 느껴질 때, 그때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노골적인, 진심이 담긴, 성난 짐승같은, 더러운, 역겨운. 그 앞에서 노련한, 아무렇지 않은, 익숙한, 어쩔 수 없는. 그 독신녀의 모습이 십 년 뒤 쯤 내 모습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