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
[일상] 양배추씨 잎이 시들었어ㅠㅠ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7. 15. 18:55
부산가는 아침까지 매우 싱싱했던 잎이 부산에서 올라오던 자정이 지난 밤 약간 처져있고 흐물거리는 느낌이 났다. 몇번 잎새를 만지며 왜 그런가 생각하다가 너무 피곤했기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잤다. 그리고 어젯밤, 모두 축 늘어져 생기가 사라졌다. 그 사이 연두빛 망울이었던 꽃은 노랗게 폈다. 하... 꼭 이 양배추가 우리 마음 같아서 안타깝다. 너는 양배추 잎이고, 나는 양배추 꽃이고.. 나는 이제 피는데 너는 이미 시들어버렸구나. 20160225 1138. 용쓰는 양배추씨의 슬픔. 연희동 집에서...
-
[일상] 강인한 생명력, 감동이야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7. 15. 18:44
여유가 없어 이사를 하지 못하고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비운 집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양배추가 상해서 버리려고 꺼냈더니.... 헐!!!!! 싹이 났다. 하, 참ㅋㅋㅋㅋㅋ 숨 쉴 틈 없이 춥기만한 냉장고에 썩어버린 뿌리 속의 환경에서도 살겠다고 싹이 트고 올라왔다. 게다가 비닐봉투까지 뚫고!!!! 아... 이거 기특해서 어쩐담.... 버리질 못하겠다. 곰팡이 핀 속에서 용쓰고 올라온 뽀얗고 싱싱한 생명이 너무 기특해서.. 20160210 1225 연희동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