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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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가정사/'요리'라 쓰고 조리로 읽음 2020. 8. 18. 23:52
여름이면 시원하게 한그릇 먹기 좋은 음식으로 생각나는 것 중에 냉면, 냉모밀과 더불어 콩국수가 있다. 밖에서는 잘 안사먹게 되지만, 여름별미로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 콩국수다. 하지만 콩국수를 집에서 만들어먹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콩을 불리고, 삶고, 헹구고, 껍찔을 골라내고, 갈아서, 비지를 제거하고 국수를 삶기까지의 과정은. 그래서 나는 삶은 콩 그대로 착즙기에 착즙해 먹지만 그 맛은 엄마의 콩국수에 비할 바가 못된다. 오늘도 여느날처럼 딸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는데, 평소보다 무척 더운 날이었다. "오늘 네가 좋아하는 콩국수 해먹자." 라는 소리에 신이 났다. 목넘김이 매우 부드럽고 우유처럼 뽀얀데도 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엄마표 콩국은 여름에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이제 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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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과 갈치구이 : 엄마표더리뷰/먹고 2019. 7. 18. 17:54
엄마표 닭도리탕 텁텁한걸 싫어하는 내게 딱 으앙 넘 맛나서 또 먹고싶다 엄마, 근데 왜 하필 갈치구이랑 같이 준거야? 내가 생선구이를 좋아해도 그렇지ㅋㅋㅋ 한번에 맛난게 두개라니ㅜㅜ 이건 행복한 비극이야ㅋㅋㅋ 근데 갈치보니까 지선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 늘 고마워 엄마. 나 오늘 주방에서 내내 요리하는 엄마등짝 되게 오랫동안 바라봤어. 언제까지 딸에게 이렇게 즐거워서 요리해주실수 있을까. 이젠 내가 엄마를 해줄 때인데 난 아직도 항상 엄마한테 대접만 받고 있구나. 엄마가 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 외롭지도말고 슬픈일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사랑해! 20170422 2035 앉지도 못하게 사진찍는 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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