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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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팔짱끼는 걸 싫어하는 이유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1. 15:42
언제부터 팔짱끼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팔짱을 끼는 게 손을 잡는 것 보다 더욱 좋다는 사람에게 격한 거부감을 나타낸건 왜일까? 호주머니에 손을 구겨넣은 모습을 극도로 싫어하며 팔짱을 끼지 않은건 왜일까? 그냥 원하는대로 해줄 수 있었건만 대체 왜 이다지도 팔짱 끼기를 싫어하게 됐는지 생각해볼수록 의문이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두손을 호주머니에 넣은 게 너무나 방어적이고 벽을 친 기분이라고 했다. 팔짱을 끼는 것은 매우 일방적인 느낌이라고 했다. 그 사람은 내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은 버릇일 뿐이라고 했다. 손깍지를 끼는 것은 자신의 손에 땀이 많아서 느낌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 사람은 이유가 분명했건만, 나는 그 사람을 밀치고 '그럼 각자 걸어!' 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