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안식처
나는 이때가 좋더라 아직 떨어지긴 이르나 곧 떨어질 것이고 아직 다 물들지 않았으나 곧 다 물들 것이며 아직은 제 색깔이 남았으나 모두 빛바랠 것이고 아직은 소근거리나 곧 소란스러울 것이며 아직은 명랑하나 곧 화려해질 것인 바로 이때의 잎새와 풍경과 하늘과 공기와 사람과 사랑이. 20161011 2202 계산역에서 홍대입구로 가는 전철안에서 사진을 보며.
사람을 만나다 보면 헤어질 때 연신 돌아보고 웃음짓거나 갈때까지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이 많은 사람일까? 아니면 내게 준 정이 많아서일까? 만날때 즐거웠다가도 헤어질 때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곧장 갈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뒤를 나는 끝까지 본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허전한데 이런 사람들은 냉정한걸까? 아니면 정이 들까봐 겁이 나는걸까? 20150907. 전철에서 각자의 길을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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