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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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나희덕, 그녀에게더리뷰/보고 2019. 8. 27. 07:57
며칠 전, 서점에서 사려고 적어놓은 예비 목록을 잔뜩 꺼내와 몇군데씩 읽어보며 나를 미소 짓게 하거나 공감하게 하여 고개가 끄덕여지거나 생각을 더 하게 만드는 시집 여러 권을 사왔다. 이것도 그 중 한 권. 시인이 같은 여성이고 어쩌면 지금 내 아픈 마음이 이미 그녀도 느껴온 과정 중 하나라 그녀의 시 속에 녹아 있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푸른 밤 中 책은 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그림들과 함께 붙여져 있다. 같은 여자라면 특히나 더욱 끄덕여질 부분들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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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justice-Michael J. Sandel)더리뷰/보고 2019. 8. 27. 07:48
사회생활 16년차.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운 때가 또 있을까. 몇년 전, 평균이란 단어에 구역질이 나던 그 때. 그리고 나는 요즘 또 한번 큰 멀미를 시작했다. 그때 읽었던 이 책. 오늘 다시 집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른 생각을 하게 될까?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뭘까. 너무 어렵다. ---------------------------------------------------------------- 이 책은 얕은 지식을 갖고 있는 나같은 사람 조차 쉽게 읽히는 책이다. 뒤에 강의 CD도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 보고 읽으면 더욱 이해가 잘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정이란 무엇일까? 며칠전 향연을 읽고 블로그에 '정의의 상대성'에 대한 나의 짤막한 생각을 붙여 놓았더랬다.(포스팅 맨 아래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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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중섭 편지와 그림들더리뷰/보고 2019. 8. 20. 07:38
책은 20분짜리 단편 소설 하나를 읽기 힘들어하는 이도 단번에 읽어치울 만큼 쉽고 귀여운 언어와 사랑이 와닿는 책입니다. 그리고 알고보면 더욱 가슴을 울리는 그의 그림이 있지요. 텍스트는 모두 이중섭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의 생애가 어땠는지 대충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니 대충 알아서 한량이었다고 오해를 했다면 이 책을 읽고 많이 미안해지고 가슴이 저밀것입니다.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사랑한 남자. 유치하지만 그 사랑의 표현이 절절해서 생활고에 남편을 버리고 외면해버린 아내의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없이 미웠습니다. 남덕군, 그녀의 발에 아스파라거스군 발가락군 이라는 애칭을 붙여가며 사랑했던 사람. 이 가을에 가슴을 울려줄 좋은 책입니다.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