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새벽3시

나흘간 비가 오고 이틀간 흐리더니 다시 이틀을 비가 왔다. 가을걷이로 털은 깨가 콩이 되었더니 가츠른 빚을 내듯 든 오늘 해가 짠하다. 한참동안 새벽 같던 공원에 향불같은 낙엽들이 쏙쏙 쌓였다. 이자 치려 벽처럼 쏟아진 사람들에 이겨지는 낙엽들은 가만히 자그린다. 쯔벅쯔버추부자브쯔아으우지아 한사람이 두 발씩 밟아주니 잎은 굽은등이 참 시원도 하겠다. 항간 아이들 작란 소리에 잎의 시린 귀가 퍽 즐겁긴 하겠다. 하늘 참, 어제의 소란은 어디에 묻고 하냥, 아이들은 옷 젖는 줄 모르고 신났다. 그 발 아래 아무도 모르는 지랭이 연신 기어간다. 20151115 1148. 공원을 지나 가려다. ------------------------------------------- 14일에 무슨일이 있었나. 왜 3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