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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온다 했던가 낡아져 곧 스러질 대문 앞 서성이며 십 분전 즈음부터 나를 기다렸을까 20140510 가정의달에 시골집에 도착하여. 대문앞에 마중나온 강아지를 보니 할머니 생각이 났다. 우리할머니. 학교갔다 땅꺼미가 짙을때 돌아오면 해를 등지고 동네 어귀까지 나오셔서 서성이던 분. 보고싶어요. 할머니
새벽부터 발이 시렵다. 까닭없이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이런 날은 이불 푹 쓰고 부비고 싶다. 그래도 하루를 살아야지. 그래서 기어코 일어나 씻는다. 그렇다고 이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월요일이다. 하루가 가장 긴 날이다. 한 주 중 가장 오래 숨쉬는 날이다. 그렇기에 가장 살아있음다운 날이다. 20151004 2311 내일을 위해 잘준비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