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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따가운 사람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0. 11:14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여성스러운 사람'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발랄하고 재치있고 기발한 사람'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 같은 사람'
또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짜증을 잘내는 사람'
또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쌀쌀맞은 사람'
또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튀는 사람'
그리고 다른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사람'
그리고 다른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말을 걸기 힘든 사람'
난... 나는... 나 스스로는 '따가운 사람'
20151110 2245.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에대해 생각하며, 오늘 내가 얼마나 따가운 사람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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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대었다가 따가움에 놀랐을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오면서,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따가운 사람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며 우울해졌다.
나 왜이렇게 쌀쌀맞고 따가운 사람이 된거지?
그리고 사람들은 어쩌면 이리 다양하게 나를 다른 모습으로 알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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