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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러니까 잠시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5. 17:54
가로 막혀서 답답할 때는
잠시 숨을 쉬자.
지금껏 될 수 있는 한
햇볕을 쫓아 걸었기에
기대에 주저 앉으면
긴긴 벽의 그림자 안일 뿐이다.
사방이 막혀서 갈 곳이 없을 땐
등을대고 눕자.
누우면 보이는 것은 하늘 뿐이니
하늘처럼 탁트인 곳이 또 어디 있겠나
지금껏 바라 본 것이
장애물같은 빌딩숲이었기에
당연히 나의 숨은
답답할 뿐이다.
그러니까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라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편하게 해주자.
나에게 필요한 것은
편히 고를 한줌 숨과
그곳으로 가려는 의지와
아예 해를 등질 수 있는 용기이니까.
20170425 0034
해를 등지면 얼굴은 빛나지 않지만
해를 등지면 가슴은 좀 더 춥겠지만
내 등은 오히려 더 넓어보인다는 것
내 등은 오히려 더 따뜻 할 것이란 것
등이 따뜻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그 순간이 얼마나 나른한 기쁨인지 안다면.'텍스트 > 생각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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