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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책읽기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4. 10. 01:12
페이지가 500을 웃도는 책을 지지부진 끌며
찔끔거리니 대체 남는게 없었다.
못해도 소주제 한 장(섹션) 단위로는 한번에 읽어야하는데
워낙 재미를 붙이기 힘든 주제이기도 하고
철학적 사유를 보태야하기에 특히나 지리했다.
오늘은 기필코 한 장 단위로 읽어보겠다 했다.
어쩌다보니 쉼 없이 한장을 모두 보았는데
두 장째 펼칠때 석양이 들어있음을 알아차렸다.
한시부터 읽은 것이건만 133페이지까지 읽는데
벌써 해가 뉘였거리는 것이었다.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창을통해 내 책에 노을빛을
뉘이고 바람을 일으켜 이파리를 반닥이며
책 위에서 흔들어대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일어나 노을지는 바다를 보러 나오라듯 말이다.20151014 1755
대천 한화리조트내 카페에서
오늘의 햇살과 바다와 바다내음을 가무려온 바람이 책읽는 나를 낭만자로 만들어준다'가정사 > '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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