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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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수필] 사랑이라는 게 뭔가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5. 16:24
내가 사랑하는 어떤 찻집은 더욱이 커피를 보다 더 향기롭게하는 사람은 "우유를 젓지말아요. 그대로 우유부터 점차 커피로 옮겨가게 해줘요." 나는 그 말이 매우 놀라웠다. 섞는 것이 아닌 혀로 맛이 옮아가게 한다는 것이. 20160830 1734 카페꼼마에서. 그가 말했던 방법이 우유가 든 커피를 마시는 진정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어쩐지 시도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그 찻집은 아니지만, 컵에 쓰인 글을 보니 갑자기 그때 그말이 생각났다. -어쩌면 섞이는 것이 아니라 옮아가는 맛이 사랑일지도 모르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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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사랑의 갑을 관계란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0. 15:59
"행복을 찾아서 길을 걷지 않았지 옳은 길을 걷다 보니 행복이 깃들었지 사랑을 구하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았지 사랑으로 살다 보니 사랑이 찾아왔지." 박노해의 시군요? 참 좋아하는 시인데ㅎ 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예전에 팔년 구개월을 만난 사람과 헤어질 때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덤덤? 조바심도 없었고 그냥 좀 더 사랑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죠. 그 사람을 만날 때 누군가가 물었어요. 그렇게 오래 만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그 질문을 받기 전까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적어도 저는 그 사람을 만나는 그 때까지도 설레고 기쁘기만 했으니까. 그 질문을 받고 가만 생각해보니, '사랑해서 누가 더 행복한가' 그 건, 저 자신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이 참 고마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