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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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물을 싫어하는 것과 남자가 나이가 들 때의 별개의 이야기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50
전 '물'로 하는 건 다 싫더라고요. 가끔은 아, 정말 난 전생에 '고양이과' 동물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왕이면 고양이보단 위용이 넘치고 신처럼 받들던 '조선 호랑이'였거나 어느 게임에 등장하는 매끈하고 날렵하고 단조로움이 아름다운 '검은 퓨마'였거나 그도 아니라면 아주 귀엽지만 깍쟁이 같은 '아비시니안'이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한답니다. 전 물로 하는건 다 싫어요. 빨래도, 설거지도, 걸레질도, 심지어 씻는것도!!!! 으.. 인간은 왜 씻어야하나요? 다른 인간과 함께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씻는다 주의였다가 이젠 습관으로 씻는 듯. 하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는 건 너무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아마도 제가 씻는 걸 극도로 혐오 했던 건 찬물 세례를 받은 어릴 때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