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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걷기
처마에 비는 스미고
이불에는 물안개가 피고
가슴에는 질파란 마음길이 난다.
길을 따라 발그레한 좋음이 걷고
뒤를 좇아 사랑이 온다.
사랑이 온다.
20150712. 0304.
충북 보은 한옥 안채에서 누워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카톡 중 쓴.
dr
우여곡절도 많았고, 많은 사람도 만났고, 앞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내 인생 마지막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참 신기해요. 사람 인연은 알 수 없네요.
만난지 일주일도 안된 여자와 자꾸 결혼하고 싶은 이맘은 진짜 뭔지 모르겠네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내가 아파할 때 당신은 뭘 하고 있었을까, 당신이 아파할 때 난 뭘했었을까.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궁금해요.
당신을 안지 얼마나 되었다고 나의 미래의 끝에 함께 있을거라고 믿는지 모르겠네요.
당신을 만나던 첫날 당신이 내 아내가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은 사기꾼인가요? 저는 아닐꺼예요.
그 시각 그는 이렇게 말하며 마음을 태웠다.
그리고 마음을 붙여 여러 단어를 합성했고
나는 '마음걷기'라는 단어에 바로 시를 붙여 보냈다.
마악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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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니 이런말을 했던 네가 사기꾼이었구나.
이런 어린 말에 홀랑 넘어가다니,
나이 삼십 중반에.. 아직도 어리구나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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