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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과수필] 이상한 나라
    텍스트/생각과시 2019. 7. 15. 15:47

    이 책은 팝업북이다보니 내용이 소홀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동화책이라고 불리는
    여러 책을 좋아하는데 그 책들은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읽힐때와는 다른 여러 메시지들을
    보물처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앨리스는 웃고있는 체셔고양이에게 말을건다.

    "여기서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좀 가르쳐주겠니?"

    그러자 고양이가 답한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싶은가에 달렸지."

    앨리스는 곧장 말했다.
    "어디든 괜찮아."

    고양이가 한마디 남긴다.
    "그러면 아무데나 가면 되지."

    참 명쾌한 답이다.
    어디든 상관없다면 굳이 길을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
    내가 가고자하는 길이, 목적지가, 원하는 곳이
    어디냐에따라 길은 달리 찾아질 것이다.
    그래야 조언도 유용한 것이다.
    답답하다고 아무길로 발걸음을 떼지 말라.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체셔고양이의 말처럼
    세상은 전부 미쳐있다.
    내가 원하는 길로 가더라도 이상하고 어렵고 이해불가의 많은 일들에 부딪히거나
    나를 작아지게하다가 지나치게 커지게하는 그런 일들은 늘 일어난다.
    하지만 종국에는 앨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본연의 키가 되어있을 것이고 내가 가고자하는 곳에 닿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로 가고싶은지 그것이다.

    나는 지금 길을 잃었거나 갈팡질팡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시문학 수다를 하다 이 얘기가 떠올라 깨알재미 넘치는 이 책을 찾았지만
    책들은 모두 시골집에 실려간 모양이었다.

    아쉬운대로 팝업북.

    20160801 2359.
    집에서 팝업북 속 내용을 보고 실망실망하며.
    엄청나게 감겨대는 눈꺼풀에 힘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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