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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 사과맥주(Somersby Apple Cider) 먹고 갈래요?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7. 16. 15:12
같은 사무실 내 타 팀에서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나도 종종 우리 팀 동료들에게 말한다.
'일반적인 회사는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좋진 않아요. 지금, 여기가 특이한거죠.'
말처럼, 우리는 근무 중에 제약없이 각자의 볼일을 보러 가고,
날이 좋으면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러 가며,
종종 낮잠을 자고, 점심시간도 짧게는 70분 길게는 90분까지 갖는다.
그래서 종종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처음으로 이 회사로 입사해 우리 팀으로 온 친구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곳으로 가게 될 때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 자유롭고, 정이 많고, 동료애가 깊은 회사에 익숙해 있다가 다른 환경에 놓여 마음고생하게 될 것 같아서말이다.
오늘은 내가 아끼는 친구 중 한명이 퇴근 전에
"편의점에 가니까 사과맥주라는 게 있더라고요, 우리 먹고 가요!! 제가 살게요~~"
우리는 약속이 있는 한 사람을 먼저 보내고 다 같이 맞은편 편의점으로 몰려갔다.
아예 알콜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사람은 바나나 우유를 들었다.
종종 퇴근길에 동료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한잔씩 하고 가는 일상.
아... 이것도 이제 두 달 뒤면 추억으로 끝날 일상.
그래서 모두들 말은 안하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다들 잠깐이라도 마시고 가려 한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사과맥주 음.... 별로다 ㅎㅎㅎㅎ
비추비추.
20160429 1811
방배동 사무실 맞은편 GS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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