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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잊는다는 것텍스트/생각과시 2019. 4. 9. 00:40
비가 두어번 내리고
바람이 서너번 불고
꼭 감았던 눈을 뚜고
잔뜩 움츤 가슴새로
한겹 벗어내고
또 한겹 벗어내고
끝내 팔도 덮히지 않는
옷으로 갈아입니다.
20170310 0035
야근하고 집에와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벌써 봄이다
내일이면 꽃샘추위도 간단다.
꽃은 더욱 필테고
해는 다시 눈부실테고
바람은 더는 따갑지 않은.
그러나 여름이, 한여름이 오면
나는 다시 겨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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