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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솔직해지기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47
저도 종종 그래요.
말실수라기보다는 지나쳤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요.
너무 자기 주장이 강했던 건 아닐까?
너무 내 생각만 말한 건 아닐까?
그 사람의 의견이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나쁘진 않을까?
이런 것들요.
그러면 '아까 미안했어요. 내가 너무 지나쳤죠?'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럴 기회를 금세 놓쳐버리고 '아 어쩔 수 없지.'하면서
혼자 불편함을 갖고 있다가 말아버립니다.
그런데 참, 그 불편함이 그 사람을 다시 볼 때 또 일어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 땐 그 사람과 눈마주침을 피해버리기도 하고,
대충 인사하고 황급히 자리를 비켜서기도 하면서
'피함'으로 그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어린아이 같은 짓들을 하죠.
그러다가 아예 그 사람을 보지 않아도 좋은 곳으로 가버리거나
그 모임을 빠져버린다든가 그러기도 해요. (극단적인 말이지만..)
저는 그래서 관계를 그르치기도 하더랍니다.
실상, '아까 미안했어요. 제가 넘 과했죠? 이해해주세요.' 라는 말을 하면
'아니요, 괜찮았어요. 별 생각 없었는데요?'라는 식의 약간의 거짓을 보탠 너그러운 답이 오는데.
그래서 늘 새롭게 다짐해요.
솔직하자. 그 솔직함이 나 스스로에게만 아니라
남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솔직함이기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소심하거든요 ㅠ)
20151206 2352.
분홍천 -말실수, 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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