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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꿉누꿉한 바닥에 떨어진 바람이
흔들리는 풀소리에 잦아 고이고
불볕더위같이 떠오르던 아지랑이는
수많은 별처럼 물위에 앉아 흐른다.두 눈을 바라보며 여울여울 웃음지고
귓가에는 이소라의 목소리로 시를 쓴다
열가락 맞추어 다독이는 손뺨 사이에는
철을 잊은 연두빛 싹이 튼다.오늘은 비가 오고 춥고 어둡다.
가슴엔 단비가 내리고 떨리고 두근거린다.
시간은 소나기를 맞고 물이들어 떨어진다.20150825
여름이 지나가는 한강변 자정을 기하여.
반포한강공원에서진작 올렸어야하는데. . .
시기를 놓쳐버렸다.
따뜻하고 행복했던 밤, 여운이 남고
시간이 아쉬웠던 밤.여름이 떠나가 던 밤.
- 이 시를 본 사람이 "오늘 마음이 많이 따뜻했나봐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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