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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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헤게모니, 변화가 필요하다.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0. 11:34
저도, 그래서 글을 썼어요.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고, 알아들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저만은 10년이 지나도 그 글의 의미와 글을 쓸 때의 마음과 그 때의 상념을 잊지 않겠지요? 고대부터 지금까지 '헤게모니'가 존재하는 모든 시대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늘 반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응집력 있는 힘은 '늘'이 아니어서 그들은 '대부분'을 우습게 봅니다. 한번 응집하기가 쉽지 않고, 응집한다 하더라도 뜻을 이루기 쉽지 않지요. 각고분투하여 얻었다 하더라도 반세대가 지나면 다시 쉽게 놓칩니다. 자신들이 얻은 산물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우습게 여김. 그 우스움을 우리가 만든 거란 걸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변화해 나아가길.. 20151116 1106. 분홍천 -역사는 그렇게 쓰여져 왔다, 스테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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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0628이티씨/꿈기록 2019. 4. 10. 01:10
도심 속 한 농가. 엄마와 나, 동생은 아는 농가를 방문했다. 그리고 농가주인의 소개로 집 뒷문으로 갔는데 도시라고는 믿을 수 없는 드넓은 농작물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아래 사진의 감자받처럼 끝없는 콩밭 평원이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콩나무에 콩주머니들은 무르익어 딸 때였고 아주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우리는 이 광경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밭의 가장자리에 난 오솔길이 있어 따라가보니 포도 나무가 오른편에 넓게 있었다. 포도나무에도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다 익은건 검보라빛, 아직 덜익은건 방울토마토처럼 빨갛게 생겼다. 엄마는 포도 송이를 향해 포도를 훑어 땄고 그걸 따서 각각 나와 동생에게 주었다. 내 손에는 두개의 포도알이 쥐어졌는데 포도알이 믿을 수 없게 컸다. 포도알은 큰 무화가 한알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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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새벽3시이티씨/꿈기록 2019. 4. 9. 03:38
어느 식당이었다. 내가 자리가 없어 어느 사람에게 앞자리 앉아도 되는지 물었고 그는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그는 나보다 한참 젊은 남자였고 그 남자는 나를 바라보더니 내게 이런저런 말을 걸었다. 그는 너무도 적극적이었고 금세 그와 친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말하지 않았으나 반나절만에 사귀고 있는 사이 같았다. 그는 내게 매우 적극적이어서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잠시 그와 떨어져 운동하러 체육관엘 갔다. 친구와 만나 체육관을 등록하는데 이곳은 체인이었다.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특수한 기술? 같은걸 가르치는 체육관이었고 우리가 간 1호점은 20만원에 1:1 레슨만 빼고는 모두 다 배울 수 있었다. 거기서 첫날 그것을 배우고 둘째날 다른 점포로 갔는데 거기선 단체 레슨을 하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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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새벽4시이티씨/꿈기록 2019. 4. 9. 03:37
결혼식이었다. 그것도 내가 결혼하는 것이다. 기분이 묘했다. 내가 결혼이라니? 좋기도 하고, 결혼할 사람도 없었는데 결혼이라는게 놀랍기도 했다. 신부입장 차례가 왔다. 그런데 내 손이 허전하다. 화려하거나 순수하거나 어쨌거나 내 손에 부케가 들려있어야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부케가 없었다. 그러자 마음이 조급해지고 어쩌지어쩌지 싶으면서 기분이 되게 찜찜했다. 주변 사람에게 부케가 없다고, 친구에게 부케가 없다고, 동생에게 부케가 없다고 얘기를 했으나 누구도 이야길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대로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하면서 보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엄마였다. 엄마는 혼주 답지 않은 평상복 차림으로 얼굴이 굳은 채 나와 나란히 걷고 있었고 나는 아빠가 아니고 엄마가 내 입장을 돕고 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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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 밤이티씨/꿈기록 2019. 4. 9. 03:36
어디선가 애처롭게 새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이 들어 나가보니 (사실 나갔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내가 그 사실적인 공간에 도달해 있을 뿐이었다.) 그곳은 내가 좋아하는 구정보사 아래 막힌 도로 끝이었고, 그 도로는 로터리처럼 차들이 한바퀴 돌아 나갈 수 있도록 가운데에 둥그런 화단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쭈욱 내리막길인 8차선 도로가 나 있었다. 나가보니 파란빛을 띄는 아기새 두마리와 어미새가 쇠사슬 목줄에 메여 파닥거리며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불독 세마리도 쇠사슬 목줄에 메여 그 아기새들과 어미새를 향해 위협을 가했다. 불독의 모습은 너무 흉측했고 기세가 무지 무서웠다. 나는 아기새를 풀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