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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자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4. 4. 00:49
한여름이 오기전에 아니 한봄이 지나기 전에 갔던 제주의 어딘가. 어디지? 그냥 사진을 찍던 순간만 생각난다. 기억력 하고는. . . 아 이 사진을 보니 쌩뚱맞게 동해에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사흘정도 묵고 다시 베어린행 기차를 타고 함부르크행 고속 열차를 타고 그곳에서 나흘정도 머물며 맥주잔치도 즐기고 다시 암스테르담행 버스를 타고. . . . 흐아 회사는 때려쳐야할까보다. 올 십이월에서 일월이 좋겠다. 두달이면 될까 20150702 2113 아마도 저 때는 5월 중순 올레길 녹차밭 지나기 전, 13코스를 걷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오늘따라 일도, 개인사도 부침이 많은 날이구나. 다 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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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었음은 인연이 아님을. . .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4. 4. 00:43
오래전 아주 많이 힘든 그때, 스님이 내게 한마디를 건넸다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세요.' 무엇때문인지 나는 그 한마디에 마음이 조금씩 편해졌다. 지금, 인연이 아니었음으로 참 많이 힘들어하는 나의 소중한 한 사람이 하루빨리 마음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2015702 1247 나는 매일같이 퇴근 후 연희동에 온다. 그리고 오늘 내내 담아두었던 한마디를 해주었다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나는 이 한마디로 죽을 것 같던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고, 그 뒤에 모든 아픈 이별에서도 빨리 회복할 수 있었는데.. 사람마다, 지닌 아픔마다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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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의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더리뷰/듣고 2019. 4. 4. 00:31
내가 듣고 있는 이 노래 나는 이 음악이 별로다. 하지만 그래도 종종 듣는다. 씁쓸하면서 달콤하고 슬프면서 낭만적인 이 시가 마음을 곱씹게하는게 좋아서이다. 사춘기 시절, 가장 먼저 왼 시가 바로 이 시다. 이 시를 읽으면 몰아치는 폭풍감성에 주체할 수없어 연필로 종이에 마구 휘갈겼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내가 지금도 이 시를 좋아하는 건 그런 감성때문 보다는 이 시를 썼던 때의 백석의 마음이 내게도 종종 들이칠 때가 있어서이다. 인생이 더해갈수록 삶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시와 음악-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20150702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