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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Once OST- If you want me더리뷰/듣고 2019. 8. 20. 07:40
오늘 영화 원스(once)의 ost를 우연히 들었다. 내 플레이에 두 곡이 있는데... 하나는 사랑이 시작되는 달달함이. 하나는 이별의 고통이 들어있다. 영화 Once ost 중 하나 "If you want me" 같이 이 영화를 볼 때에도 가사를 들으며 마음이 아프다 했는데 그것은 그저 영화에 몰입되었기 때문이지 나에게 이입해본 것은 아니었다. 그땐 왜 몰랐을까? 이 음악처럼 내가 변명하고 있다는 것을. 늘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말했으면서. '사랑할때 당신을 위해서 하지 말라'고... 날 위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상대방을 위해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나를 이별로 묶어버렸던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미 엎질러 진 물... 이미 건조한 공기중에 스며 산산히 분산되어 바람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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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중섭 편지와 그림들더리뷰/보고 2019. 8. 20. 07:38
책은 20분짜리 단편 소설 하나를 읽기 힘들어하는 이도 단번에 읽어치울 만큼 쉽고 귀여운 언어와 사랑이 와닿는 책입니다. 그리고 알고보면 더욱 가슴을 울리는 그의 그림이 있지요. 텍스트는 모두 이중섭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의 생애가 어땠는지 대충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니 대충 알아서 한량이었다고 오해를 했다면 이 책을 읽고 많이 미안해지고 가슴이 저밀것입니다.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사랑한 남자. 유치하지만 그 사랑의 표현이 절절해서 생활고에 남편을 버리고 외면해버린 아내의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없이 미웠습니다. 남덕군, 그녀의 발에 아스파라거스군 발가락군 이라는 애칭을 붙여가며 사랑했던 사람. 이 가을에 가슴을 울려줄 좋은 책입니다.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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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봄 <눈썹달, 이소라>더리뷰/듣고 2019. 8. 20. 07:36
오늘은 눈이 넘 일찍 떠져 일찍 밖에 나왔다. 산책하다가 잠시 길바닥에 앉아서 듣는 노래. 공감가는 가사가 참 좋다. 이소라의 목소리도 참 좋다. 사람들은 정말 기다림을 모르는걸까? 나만 미련을 갖고 그리워할까? 그저 다들 아닌척 참고 있는거겠지? 가사. 하루종일 그대 생각뿐입니다 그래도 그리운 날은 꿈에서 보입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르는지 미련도 없이 너무 쉽게 쉽게 헤어집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오면 원망도 깊어져가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또 기다릴 수 있겠죠.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한살이 또 느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대도 그렇네요. 여름이 가고 가을오면 돌아올 수 있을까요 겨울이가고 봄이 또 오면 손 닿을만큼 올까요. 그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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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폴빌라드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더리뷰/보고 2019. 8. 13. 08:02
어릴때의 풋풋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안내를 부탁합니다."라는 단편을 계기로 이 작가를 알게 되었고 이 단편을 너무도 좋아하게되어 이 사람의 책은 죄다 보았더랬다. 처음 이 책을 살때 놀랐던것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위그든씨의 사탕가게"라는 단편이 바로 이 사람의 것이었던 것이다. 아직까지도 여느 단편보다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폴 빌라드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 누구나 살풋 웃을만한 어린시절의 따뜻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먹고 사는 존재니까 그들의 순수함을 망가뜨리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어린시절, 동네에 여자아이라곤 나와 동생뿐인 곳에서 매일 남자아이들과 같이 놀아 여러가지 모험을 많이했다. 지금은 그녀석들 덕분에 만들어진 많이 웃게되고 따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