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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주도, 20150518 올레길 걷기 3일차더리뷰/가고 2019. 8. 9. 07:41
제주 올레길 걷기 3일차. 하. . 걷기 아니고 등산. 길을 헤매며 개척하며 가는 중에 만난 소떼 한무리. 소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착해!! ★여담★ 비가 많이 내려 신발과 바지 모두 젖었다. 가장 비선호 코스였던 올레길 9코스. 역시 사람이 다닌 흔적조차 거의 없어 풀을 헤치며 가야했고, 이정표가 사라져 길까지 헤맸다. 길은 험하고 월라봉 오르는 길은 어려움이 많았다. 게다가 등산로 공사중으로 땅은 곳곳이 진흙구덩이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그나마 아름다운 해안뷰를 만나 기뻐했겠지만 보이는건 뿌연 세상,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알 수 없다. 고생과 추위 끝에 내려와보니, 헐, 임시통제 구간ㅋㅋㅋ 4시간 코스가 7시간이 걸린것도 무리는 아니었는듯. 하지만 비오는 제주 트레킹! 고생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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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단편소설, 김유정의 동백꽃더리뷰/보고 2019. 8. 9. 07:38
오늘은 김유정의 동백꽃을 진행했다. 총 8명이 참여했고, 대부분이 5~60년대 태생이라 할 이야기도 많으신 것 같다. 김유정의 동백꽃을 처음 읽는 분들은 매우 놀라워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용 중 등장하는 '노란 동백꽃'을 보며 "노란 동백꽃도 있나?" 라는 의문을 갖는다. 동백꽃은 강원도 방언으로 '생강나무꽃'을 말한다. 아래는 진행을 위해 직접 만들어 준비해간 독서카드. 8분은 첫날이기에 진행하면서 독서카드를 작성했다. 독서모임 말미에 던진 질문, "김유정은 왜 동백꽃이라고 지었을까?" 동백꽃이라는 학명과 방언의 중의적 의미가 주는 반전 외에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까를 질문으로 남겼다. 각자 집에 돌아가서 더 고민해보시길 바라며.. 20160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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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 20180130 1803가정사/'육아'의 보람은 행복 두배 2019. 7. 31. 07:47
지호가 태어났다. 산부인과가 아닌 신장내과 검진을 갔다가 검사 결과를 보고 표정관리 못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의사 덕분에 나는 더욱 불안했다. 의사를 만난지 한시간도 안돼서 상황파악도 되기 전에, 의사결정을 할만한 정신적 여유도 없이 나는, 무시무시한 글귀들이 가득한 이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들의 의지대로 순식간에 이런저런 검사와 채혈과 주사와 도핑테스트들을 거쳐 마취를 하지 않았는데도 혼란스러움에 마취한 듯 시간과 사고와 청각이 멈춘 듯한 착각 속에서 나는 수술실이란 글자를 보았다. 걱정마세요. 우리가 아기 무사히 안겨드릴게요. 아무래도 산소호흡기로 호흡하시는게 좋을것.... 그리고 지금 내 가슴에 안겨 있는 이 녀석이 태어난 것이다. 기특하고 고마운 녀석 건강해서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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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4 1054이티씨/꿈기록 2019. 7. 31. 07:45
앞 상황은 잘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남편없이 혼지였고 아이를 낳았다. 아기 아빠는 내 적이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적이 된 것이다. 그는 지금 칼부림 총부림이 일어나는 이곳에 와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내게 잠시 만나자고 한다. 그를 만났다. 그와 잠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태풍이 몰아쳐 지나가고 난 뒤 내 할미인지 모를 같은 집에 사는 노파에게 알파벳으로 RURY 라고 쓰여있는 작은 상자를 받았다. 그것엔 가재수건 몇장 외출 바지두벌 그리고 내의 두벌 아기헤어밴드 하나가 들어있었다. 나는 빨래를 하며 그 옷가지를 널며 소리없이 울었다. 빨래를 마치고 방에 들어서자 낯선 남녀 둘이 바처럼 생긴 곳에 앉아있었다. 둘은 내 아이를 보았고 매우 귀여워했다. 그러더니 내 아이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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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 결혼합니다.가정사/'일기'는 몰아서 쓰는 맛 2019. 7. 25. 07:56
오늘 결혼합니다. 저는 결혼식이라는 행위보다 제 짝꿍과의 결합이 더욱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라 그것이 결혼식에 치중되어 바래지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20대때부터 꿈꿔왔던 간소함만큼은 아니지만 양가 부모님의 허락아래 최대한 간소하고 소박하게, 아주 가까운 친지와 친구 몇, 감사한 지인 몇분으로 한정하여 치르게 됐습니다. 지금껏 끌어왔던 항로를 바꿔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 미명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제 손을 깎지 낀 이 사람을 믿습니다. 이 사람도 그런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살아가면서 어려울 일들이 많을 것을 압니다.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큰 난관들을 만나기도 할테지요. 사랑이라는 마음에 서로를 보살피는 마음을 더하고 신뢰를 얹어서 현명하게 이겨나가겠습니다. 제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