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씨
-
[댓글]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2:21
'기도를 한다.'라는 표현에 그 사람이 생각나요. 인간이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가를 말하던 제게 그 표현은 안썼으면 좋겠다고 했던 사람. 그 사람은 제가 종종 '사람은 참 간사하지? 덥다고 어제까지 얼음물 마시다가 오늘 좀 춥다고 따뜻한 물 찾는다는게.' 라거나 '사람은 정말 간사한 동물이야. 평소엔 찾지도 않다가 어려울 땐 기도하거든.' 이라는 말을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간사하다는 표현을 되게 싫어한 사람이죠. 하지만 저는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생각해요. 20151210 1224. 분홍천 -절대자, 이유미
-
[댓글] 유학이냐 유교냐 그것이 문제로다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57
어떤 학문이었든, 그 학문의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유입되어 혹은 종교가 유입되어 민족 특유의 문화와 결합하면 그건 당연히 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발현한 유학을 말하는 건지, 조선에서 융성한 유학을 말하는건지 잘 알 수가 없네요. 자꾸 공자공자 거리니까 마치 중국 유학사상의 본질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그 유학이라는 게 조선에 들어와 조선의 것이 되었을 때 유학은 종교로서의 색채도 띤다고 생각하는.. 그렇기에 유교도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해요.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지나가는 보통 사람으로 댓글들을 모두 읽다보니 왜 자꾸 그 연원만 파고드는지? 왜 한국에서는 유학이 유교가 되었는지를 먼저 헤아리진 않을까 싶어졌습니다. 사람들의 굳어진 입말은 괜한 게 아니..
-
[댓글] 부스럼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56
종종 알면서도 넘어가고 덮어주고 모른 체 하는 일들. 그게 남에 대한 나의 배려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할 때가 많죠. 저는 이따금씩 상처에 앉은 딱지를 떼어내듯 저 스스로를 까발려서 다시 진물이 나도 피가 흐르게 하는 자학적인 짓을 해놓고 후회해요. 간지러운, 내 살같지 않은 낯설음의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결국 그런 짓은 남에게도 나의 흉물스러움을 보여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데, 왜 그런 후회의 짓을 반복하게 되는걸까요? 20151208 1505. 분홍천 - 긁어부스럼 만드는 이야기, 문*미
-
[댓글] 산책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53
와~ 소라에 티라이트! 요거 괜찮은걸요? 우리 집에도 소라 껍데기 몇 개 있는데... 오늘 해가 참 반짝이죠? 신기하게 아침 햇살을 받고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고 행복해지더라고요. 저를 어루만져주고 있는 느낌에 사랑을 담뿍 받는 기분이랄까? 오늘은 점심 때 집 뒤에 산책로를 따라 좀 걸을까 해요. 최근 이주가 넘도록 여유가 없어서 산책 한 번 못했더니 그 새 그 산책로의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었더라고요.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인데, 산책로지만 사람들이 다녀 길이 난 것 외에 별다른 인위적 장치도 별로 없고 흙길 그래로라 눈쌓인 겨울과 비가 온 뒤엔 가기 어려운 곳이라 오늘은 춥더라도 꼭 가야겠어요. 봄이 되면 경미님 한번 같이 가실래요? 아주 좋아요. 도심속에서 만나는 깊은 산중처럼 고즈넉한 곳. 2015..
-
[댓글] 물을 싫어하는 것과 남자가 나이가 들 때의 별개의 이야기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50
전 '물'로 하는 건 다 싫더라고요. 가끔은 아, 정말 난 전생에 '고양이과' 동물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왕이면 고양이보단 위용이 넘치고 신처럼 받들던 '조선 호랑이'였거나 어느 게임에 등장하는 매끈하고 날렵하고 단조로움이 아름다운 '검은 퓨마'였거나 그도 아니라면 아주 귀엽지만 깍쟁이 같은 '아비시니안'이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한답니다. 전 물로 하는건 다 싫어요. 빨래도, 설거지도, 걸레질도, 심지어 씻는것도!!!! 으.. 인간은 왜 씻어야하나요? 다른 인간과 함께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씻는다 주의였다가 이젠 습관으로 씻는 듯. 하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는 건 너무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아마도 제가 씻는 걸 극도로 혐오 했던 건 찬물 세례를 받은 어릴 때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
-
[댓글] 익숙함을 벗어나려는 이유이티씨/내댓말들 2019. 7. 11. 11:48
이 글을 보니 슬그머니 웃음이 나서 댓글 남겨요. 저는 다른 이유에서 익숙함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소영님의 글처럼 사람들이 종종 '멍청하고 생소한 행동들'을 그만두라고 해요. 가령 이런 것들이요. 글씨를 왼손으로 쓴다, 젓가락질을 왼손으로 한다. 이런건 너무 쉽죠? 이제는 너무 자주 해서 익숙해져서 그만두었어요. 한가지 좋은 건, 전에 클라이밍하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건초염이 심해져서 한동안 제대로 못썼을 때 '왼손 쓰기'가 익숙해져 있으니 쉽게 왼손으로 젓가락질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글쓰기는.. 안그래도 악필이 사상 최악의 악필을 낳았죠. ㅋㅋㅋ 그런데 참 궁금한건, 왜 왼손으로 글을 쓰면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쓰는것과, 글자의 좌우를 뒤집어 쓰는게 훨씬 쉽고 편할..